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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현안

중국의 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발표 의도

by 꼬마(kkorma) 2024. 11. 4.

 

 

중국 외교부가 지난 11월 1일 오후

"한국인에 대해 중국 내 무비자 입국을

일방적으로 허용한다"라는 발표를 했다.

'25년 12월 31일까지

비즈니스, 관광 등 목적으로

비자 없이 중국 내 입국해서는

최대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는 요지다.

 

출처 : Pixabay


 

외교 관례에 비추어볼 때

'상당한 파격'이다.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었고,

더군다나 우리 정부의 요청도 없었단다.

비자 면제에 관한 사안은

양 국가 간 '상호주의'를 적용해서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제주도'에 대해서만

중국인의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는데,

중국이 '일방적으로 면제'를 발표한 것이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 입장에서

이런 파격적인 정책 발표는

반드시 의도를 갖고 있게 마련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첫 번째 배경은

'중국의 관광수입 확대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중국인 방문객이 급격히 줄어든 후

현재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다.

지난 1월 18일, 중국 정부에서는

"중국 거주 외국인 주민수가 코로나 이전인

'19년의 85% 수준까지 회복했다"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사실 많은 수의 복귀는

'사업'이나 '공부'를 위한 외국인들이다.

중국에 대한 '여행' 수요는 코로나 이전의 36% 수준.

이렇게 회복되지 않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23년) 11월에도 프랑스, 독일 등에 대한

15일 무비자 중국 입국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런 연장선 상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15일 무비자 입국'이 발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에 대한 외교적 제스처'라고 본다.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북 · 중 관계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김정은은 푸틴의 눈에 들기 위해 안달이다.

다른 나라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통해

러시아에 치중하는 북한 김정은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래도, 한국 정부에 미리 알려야지

외교적으로 얼마나 사전 교류가 있었는진

사실 잘 모르겠다.

정부에서 별도 발표하기 전까진.

사전 한국 외교부와 대화가 있었다면

'우리 정부'를 더 배려한 조치일 거고,

만약 아니라면 '북한'을 더 고려한 조치다.

근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주중국 한국대사관에서도 몰랐다고 하니...

앞으로의 우리 정부 발표도 유심히 보자!

 


 

미국 대선이 코앞이다.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간에

중국에 대한 강경기조는 지속될 거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입장에서는

서구권 국가와의 협력 없이

독불장군식 정책을 밀어붙이긴 힘들다.

그런 '장고' 끝에

한 수를 둔 거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유심히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