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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현안

북한의 도발 행위, 어디까지 갈까?(feat. 치킨게임)

by 꼬마(kkorma) 2024. 11. 6.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 발표에 의하면

어제(11.5.) 아침 7시30분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동해상으로

SRBM 수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언론에선, "미국 대선을 6시간 앞두고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도발"이라 보도한다.

뭐든지 미국과 연결한다.

아쉽다.

언론에서 이런 식으로만 보도하니,

선량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북한 도발이 우리를 향한 실질적 위협 보단

정치적 쇼로 인식하게 된다. 심각한 문제다.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합참에서는 약 400 Km 비행했다고 한다.

일본 방위성에서는 최소 7발이라고 하며,

최고 고도는 약 100 Km라고 한다.

600mm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하며,

동해상에 위치한 무인도 바위섬인 '알섬'이

목표물이었다고 전해진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KN-25)는

'19년 8월 시험발사가 처음 보도된 후

지금까지 20여 회 가량 발사한 무기체계다.

출처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총 4발을 거의 동시에 발사 가능한데

핵무기까지 탑재 가능하니 막강하다.

근데 중요한 건,

사거리 400Km의 무기니, '남한'이 목표다.

만약, 북한이 다른 방사포들과 섞어서

남한을 향해 쏜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대공무기 체계로는

100% 요격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우리한테 위협적인 무기다.


최근 북한 관련 사건을 간략히 리마인드해보자.

지난 10월 부터 우크라이나 언론 등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다.

(젤렌스키가 나서고, 국정원도 맞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10월 31일

'화성-19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최종완결판'이라고 한다.

사거리도 충분하고, 핵도 여러발 투발가능한 듯.

출처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에, 한미일은 지난 11월 3일

미전략폭격기 B-1B까지 참여한 공중훈련을 했다.

출처 : Flickr

그러자, 북한 김여정은 어제(11.5.) 아침

"핵무력 강화 노력의 정당성 등을 입증한다"며

한미일 연합훈련을 비방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그리고선, 같은 날(11.5.) 잠시 후

초대형방사포(KN-25)를 발사한 것이다.

북한이 미국 대선을 겨냥했다면,

사거리가 더 길고 강한 무기를 발사해야 했다.

사거리 400 Km는 일본에도 도달하기 힘들다.

한미일 훈련을 비난하는데,

막상 일본이나 미국 입장에선

크게 위협되지 않는 무기를 발사한거다.

그러니, 어제(11.5.) 미사일은

'남한을 향한 도발'인 게 분명해 보인다.

 


 

이런 북한 도발에 대해

우리 군에서는 지대지미사일인 '현무-Ⅱ'와

지대공미사일인 '천궁' 발사 훈련을 하겠단다.

현무-Ⅱ는 '12년부터 대외 공개된 무기로

북한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자랑한다.

천궁은 '11년 개발에 성공한 방공 무기로

북한에서 미사일을 남쪽으로 쏜다면

맞출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거다.

그런 발사 훈련을 통해

만약, 북한이 남한으로 미사일을 쏜다면

즉각 요격하는 한편, 북한내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거다.

현 단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일상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나쁘진 않다.

 


 

하지만, 이런 대응을 한다고

북한이 과연 더이상의 도발을 멈출까?

앞선 본인의 블로그에서도 설명했듯이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 파병으로

다소 혼란해진 국내 여론도

어떤 식으로든지 무마해야 한다.

(https://blog.naver.com/kkorma/223631384271)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게

남북간 위기 상황을 고조시키는 거다.

내부 갈등은 외부문제로 푸는 거다.

북한 정권은 안다.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나 미국이

자신들을 향해 '선제공격'하지는 않을거란 걸.

그러니, 더 도발이 심할 거다.

어차피 뒷배는 '러시아'가 봐주고 있다.

아마도 암묵적인 상호 합의가 있었을거다.

그리고 북한 정권 입장에선

더 도발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다.

핵실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우주발사체 시험 외 포격이나 무인기 도발 등

다양한 카드들을 가지고 계산하고 있을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김정은의 도발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도발하지 말라고,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애걸하면

김정은이 옳거니 하고 따라와 줄까?

아니다.

차라리,

김정은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되면

핀셋 식으로 딱 집어 죽을 수 있다는 걸

암암리에 보여주는 건 어떨까 싶다.

24시간 김정은의 동선을

면밀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안다"고.

그래서, 유사시 핀셋 타격할 수 있다며

그런 능력을 살짝 보여주는 건 어떨까?

과거 이슬람 무장세력인 IS 지도자를

드론으로 공격해서 제거한 것 처럼...

김정은은 경솔하게 행동했다가는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 위협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만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B-1B 전략폭격기 보다는

더 정밀한 타격수단이 더 위협적일거다.

지역 표적 보다는 점(개인) 표적을 겨냥함이

내부 분열을 더 유발시킬 수도 있는 요소다.

김정은과 그 핵심세력을

한미 군사당국의 정밀 감시체계로

'실시간' 보고있다는 식의 메시지는

김정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지 않을까?

실제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지는 몰라도

 


 

내 생각에는

우리가 보여주겠다는 화력훈련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느껴지진 않을거다.

어쩌면, 우리도 그냥 쇼만 한다고 생각할지...

B-1B 전략폭격기가

아무리 스텔스 기능이 있다고 해도

자신들이 도발하기 전에 쓸 수 없단 걸 안다.

전쟁을 겪었던 김일성 때나 통했을 위협이다.

김정은은 전쟁을 안겪어봤다.

그래서 사실 전쟁이 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멈출 줄도 모를 수 있다.

원래, 어른들이 싸우는 것 보다

중고등학생 싸움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진짜 죽는지 모르고 잘못 때렸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거다.

 


 

지금의 치킨게임을 멈추기 위해선

그런 '레토릭'과 적절한 '조치'들이

절실한 순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