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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등

강화도 논 한가운데 '한옥카페 갤러리 도솔'

by 꼬마(kkorma) 2024. 11. 4.

 

 

바람 쐴 겸 드라이브 삼아

강화도를 찾은 김에

인터넷에서 찻집을 검색하다 발견한

'한옥카페 갤러리 도솔'

 

 

외포항 쪽을 먼저 들렀다가

네비에 주소만 찍고 달려가니

한참 시골 길을 달리게 끔 안내한다.

잘못 들어섰나?

잠시 고민하면서

그래도 맞겠지 생각하고서 달린다.

그랬더니,

왠 천변으로 논길을 따라 또 달려간다.

논 한가운데, 한옥 집들이 몇 채 있다.

거긴가 보다.

목적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다소 넓은 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건물로 간다.

입구에 '갤러리 도솔'이라고 크게 써져 있다.

오른쪽 벽엔 어떤 작가 분의 전시회를 알린다.

 

 

주문은 입구에서 바로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주문을 하고,

주문한 내역을 안에 들어가서 다시 얘기한다.

그러면, 직원분이 진동벨을 준다.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굳이 여기서 주문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서 주문해도 된단다.

우린 여기서 주문을 했다.


 

메뉴는 다양하다.

단, 1인 1메뉴.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무조건 8천원이다.

그래서,

아메리카노는 시키면 안될 것 같다.

너무 손해보는 느낌^^

갤러리가 같이 있어서 비싼가 보다.

 

내부로 들어오니 멋진 한옥집이다.

가을 국화로 치장까지 했다.

예쁘다.

군데군데 사진 찍을 곳이 많다.

조형물들도 예쁘고,

방문한 날은 하늘도 맑다.

담장에 올려둔

고무신이 너무 귀엽다.

 

 
 

난 언젠가 부터

한옥의 처마가 참 좋다.

옛 한옥건물을 보면,

처마의 모습에서도

조상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갤러리 건물 처마를 보니

'홑처마'가 아닌 '겹처마'다.

홑처마 보단 단열효과도 더 좋다.

근데, 더 까다로우니,

비용도 더 들게다.

과거에도 일반 기와집은 '홑처마'가 많고,

왕궁, 사찰 등 좋은 집들만

'겹처마'로 지었다고 들었다.

이 집은 최근에 지었지만,

좀 있는 집인가 보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주문한 차가 나왔다.

이것 저것 다 시켰었다.

대추차, 생강차, 오미자차, 팥빙수 등

난 단호박식혜.

대추차는 별로라고 한다.

근데, 나머지는 그럭저럭 괜찮다.

 

 

건물 내부에는 빵이나,

다과잔 등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건물에는

갤러리가 있어서,

작품 전시도 하고 있었다.

 

 

차를 다 마시고,

서울쪽으로 돌아 올려고 길을 나서니,

얼마 안가서 초지대교가 나온다.

서울쪽에서 바로 오면,

초지대교 넘어서 금방 도착할 듯.

 


 

찻집은 전체적으론 나쁘진 않았다.

다만, 카페가 위치한 곳이

논 한가운데에 있다 보니,

뭔가 한옥인데도 이질적 느낌이었다.

 

주변에 함께 지어진 한옥들도

별장인지, 전원주택인지 몇 채 있긴 한데

그 속에서 상업적 카페가 있다 보니,

전통가옥인데도 억지로 끼워둔 퍼즐 느낌.

게다가 가격도 착하진 않고.

그래도, 강화도에 가서

한옥카페를 즐기고 싶다면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사람마다 느낌은 다른 거니까.

 

총점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