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해 준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고 보도한다.
* 미군이 운영중인 전술탄도미사일(사거리 300Km)
출처 : CSIS.org
그동안은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만
러시아군 대상으로 사용을 허락했는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
러시아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3차 대전'까지 거론한다.
임기가 불과 2개월 밖에 남지않은 바이든.
러시아의 이런 반발은 예견된 반응인데,
그는 왜 이런 결정을 내린걸까?
바이든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주 일부를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8월초부터 점령당하자,
이를 되찾기 위해 북한군 1만 여명까지
해당 전선에 투입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북한군 참전'이 결정적 이유라는 거다.
러시아의 확전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북한의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향후 ATACMS를 사용하더라도
러시아 영토 중 쿠르스크 지역에 한해
배치되어 있는 러시아군이나 북한군을
대상으로 사용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ATACMS 사거리내 러시아 군사시설(출처 : CNN)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준
장거리미사일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겠다고 한다.
* 영국 ·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수출시 사거리는 250Km 제한(최대 544Km 가능)
EU외교장관들은 미사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가 그동안은 '화살'만 막았다면,
이젠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한다.
러시아의 반발은 거세다.
푸틴은 지난 9월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질문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용한다면,
이는 NATO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중'이란 것을
의미한다"며 분쟁의 본질이 바뀔거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연방 상원의원(블라디미르 자바로프)은
"미국 결정이 '3차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 언론은 "영국와 프랑스 인근 해역에 대한
시범적인 핵공격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22년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의
전세를 바꾸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았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육상 연결'할 수 있는 지역들은 이미 점령했다.
우크라이나전 러시아 점령지역 변화(출처 : BBC)
적절한 수준에서 휴전협상도 할만 한데,
지난 8월초 러시아 영토 중 쿠르스크 일부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하면서 속이 쓰라린다.
현재 그 규모가 1,000 Km2 이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인천시 면적 이상을 뺏겼다.
푸틴이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듯.
오죽하면 북한에까지 손을 내밀었을까.
그런 가운데, 트럼프가 집권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우크라이나전 조기 종전을 약속했었다.
그 약속을 지킬거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휴전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전쟁을 하다가 휴전하게 되면
통상 점령한 지역까진 해당 국가가 차지한다.
그러니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더 치열한 전투양상이 예상되어 진다.
북한 입장에서도 무언가 성과를 내야하니
더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바이든 입장에서는
좀더 강한 쐐기를 박겠다고 한 것 같다.
러시아의 수사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실제 러시아의 전투력은 많이 약화된 상태로
NATO와 전면전을 하진 못할거라는 계산이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군의 파병 때문이라고 지속 강조한다.
'북한군이 철수하면 된다'는 식이다.
내년 1월 집권할 트럼프 입장에선
바이든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인해
러시아와의 협상카드가 다소 바뀔 것 같다.
고민하고서 입장을 밝힐 것 같다.
그의 장남(Donald Trump Jr.)은 SNS에
"아버지(트럼프)가 평화를 이루기 전에,
3차대전을 일으키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일련의 결정들이
전쟁의 방향을 얼마나 원하는대로
이끌고 갈 지는 그 누구도 알지못한다.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더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뭔가 액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결'을 맞출 필요도 있을 것이다.
잘 지켜보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