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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 입장이 얼마나 바뀔까?(feat. APEC 정상회의)

by 꼬마(kkorma) 2024. 11. 20.

지난 11.15(금) ~ 16(토)

페루 '리마'에서 2024년 APEC 회의가 있었다.

출처 : bloomberg.com(AFP)

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

회의체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이 모였다.

미국 바이든, 중국 시진핑,

일본 이시바,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

'98년도부터 A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푸틴 대신 부총리(알렉세이 오버척)가 참석했다.

* 페루는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으로, 푸틴이 왔다면

페루 사법부가 '체포영장'을 집행했을 수도 있긴 하다.

비록 경제협력을 위한 회담이지만,

최근 정세 관련 논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참석한 시진핑 주석.

그의 북한 관련 언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거 발언과 비교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이번(11.16.) 미중 정상회담간(1H40' 진행)

시진핑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이익의 위협을

가만히 보고 있진 않을거라고 얘기했다.

출처 : Reuters

하루전날(11.15.) 한중 정상회담간(30')에서도

"중국도 한반도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출처 : 연합뉴스

얼핏보면 일반적인 수준의 이야기 같다.

그럼, 몇년 전 그의 발언으로 돌아가 보자.

 


 

재작년('22년) G20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첫 대면하는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북한 도발 관련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자,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었다.

우리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하자,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하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정상회담 결과에

북한 관련 내용은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다.

한국정부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거다.

한국정부가 더 노력하라는 말이다.

 


 

당시 미중간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하고,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도 사실 북한 편을 들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번 더 만났었다.

작년('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때 잠깐. 3분 정도.

너무 짧으니, 뭘 이야기할 입장도 아니었을거다.

출처 : 연합뉴스

당시 정부는 "정상간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했지만,

다른나라 정상은 만났고, 우리나라와 만나지 않은건

중국이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거다.

* 당시 시진핑 주석은 개최국 미국 외에도 일본, 멕시코,

페루, 피지 등 다른 나라들과는 정상회담을 했었다.

 


 

최근까지 중국의 입장은 그랬었다.

그런데 비하면,

이번 입장 표명은 다소 진전된 모습이다.

만족스러운 정도까진 아니지만,

왜 바뀌었을까?

시진핑도 지금 시점에서는

한국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

트럼프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도 중국보다는

러시아와 더 가까워 지고 있으니...

 


 

시진핑의 대북 영향력이

얼마나 발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런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도

북한 문제를 슬기롭게 이끌고,

한반도 정세 안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해 가자.